국세청, 가상자산 탈세 추적 강화…보난자팩토리와 협업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11:12

[이데일리 최훈길 정윤영 기자] 국세청이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관련 탈세 추적을 강화한다.

국세청은 1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임광현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운영방안에는 가상자산 관련해 거래추적 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기업 보난자팩토리의 거래추적 프로그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보난자팩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탈세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세청 본청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
세종시에 위치한 국세청 본청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
앞서 국세청은 지난 5월 가상자산 탈세 대응 거래추적 소프트웨어(SW) 사업자로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기업 보난자팩토리를 선정했다.보난자팩토리는 2017년 설립된 디지털자산 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이다. 블록체인 지갑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하는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세청은 보난자팩토리의 솔루션 도입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 흐름을 시각화하고, 주소 간 연관관계 분석(클러스터링), 믹서(Mixer) 역추적, 비수탁형 지갑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솔루션은 탈세 혐의자의 은닉 자산 추적과 변칙 상속·증여, 역외 탈세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보난자팩토리는 가상자산 자금세탁 수단인 ‘믹서(Mixer)’를 역추적하는 디믹싱(Demixing) 기능을 지원한다. 믹서는 여러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섞어 다시 분배하는 방식으로, 자금 출처를 흐리는 데 활용된다.

디믹싱은 믹서에 유입·유출된 금액 규모와 시간 패턴, 분할 방식 등을 분석해 세탁된 자금의 흐름을 특정 거래소나 지갑 클러스터 수준까지 좁혀 추적하는 기술이다. 보난자팩토리는 이같은 기술력으로 지난 6월 경찰청의 ‘가상자산 분석 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제보·은닉재산 신고포상금 확대를 위한 제도 개편에 맞춰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렌식 시스템 고도화 등 탈세 방지 인프라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보난자팩토리 대표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보난자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범죄 자금이 현금화되기 직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라며 “돌고 돌아도 결국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이뤄지는 만큼, 그 마지막 길목을 막는 것이 피해 회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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