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이 올해 6월부터 배터리용 동박을 양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010130)은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KZAM)이 올해 6월부터 배터리용 동박을 양산,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리(동)를 얇게 펴서 만드는 배터리용 동박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음극집전체는 배터리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밖으로 전달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한다. 동박은 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소재다. 동박을 얇게 만들면 배터리에서 동박이 차지하는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케이잼은 모회사 고려아연이 50여년간 축적한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정 안정성과 제품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번 공급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해 글로벌 배터리용 동박 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케이잼은 이번 공급을 통해 최대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생산 안정화와 수율 개선,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가동률과 실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이잼이 공급한 동박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케이잼은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고, 전기차 및 ESS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동박 양산은 고려아연이 추진해 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을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3대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해 왔다.
특히 케이잼이 사용하는 동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과 연계된다.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확보한 2차 원료를 온산제련소에서 재활용해 100% 친환경 동으로 생산하고, 이를 케이잼이 동박으로 가공하는 구조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케이잼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고려아연이 추진해 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