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4000톤(t)급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차 자격·기술 심사에서 한화오션이 단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며 사실상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속함 3척을 포함하면 사업비는 4조원에 달한다. 다만 태국 야당이 한화오션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종 사업자 발표는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경우 태국과 쌓아온 사업 경험이 수주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심사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2018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태국 해군에 호위함 ‘푸미돈 아둔야뎃함’을 수출한 이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후속 호위함 사업을 노리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후속 함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는 필리핀 해군에 현대식 유도무기 호위함 2척을 인도해 현재 실전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필리핀 국방부와 3200t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함정의 건조·인도 경험과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추가 수주전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잠수함 수주가 기회 요인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를 남미 방산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4년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수상함 4척을 현지에서 공동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는 아르헨티나 해군을 대상으로 1500t급 잠수함 수출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독일제 잠수함 신후안함 침몰 사고 이후 잠수함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 상태로 전력 보강을 위한 신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칠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칠레는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척 가운데 노후화한 독일제 잠수함 2척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뿐 아니라 칠레가 추진하는 다목적 호위함 건조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DB)
이같은 미국 시장의 제도 변화에 대비해 국내 조선사들은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3월까지 미 서부 최대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나스코, 디섹과 함께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의 개념설계를 진행한다. 나스코 조선소가 향후 미국 현지에서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 측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전투함 생산이 가능한 현지 조선소까지 확보할 경우 미국 내 함정 건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군함 자국 생산 제한 법을 우회하며 수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잠수함, 호위함 등 군함 수주 사업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각사마다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나라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나오는 대규모 사업에는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