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메모리 반도체. (사진=뉴시스)
CXMT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은 올해 들어 빠르게 진전됐다. 지난 2월만 해도 HP와 델은 CXMT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고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조달 가능성을 살펴보는 단계였다. 그러나 D램 3사가 HBM과 서버용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PC·스마트폰용 D램 공급이 빠듯해지자 글로벌 제조사들이 공급처를 넓혔고, CXMT의 실제 제품 탑재도 앞당겨졌다.
CXMT는 이를 모바일 시장 진입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5월 8.5Gbps와 9.6Gbps급 LPDDR5X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대 10.7Gbps급 제품의 고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에서는 최대 12.8Gbps급 LPDDR6의 연구개발 검증을 마치고 일부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만 CXMT는 개발 단계나 양산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제품 개발이 곧 안정적인 대량 공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 매체를 중심으로 CXMT의 17나노급 DDR5 수율이 90%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치는 아니다. 모바일용 LPDDR5X와 LPDDR6 수율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모바일 D램은 속도뿐 아니라 전력효율과 발열, 장시간 작동 안정성 등 고객사 요구가 까다로워 수율과 양산 안정성이 실제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CXMT의 외형 성장은 뚜렷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 기준 CXMT의 세계 D램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에서 올해 2분기 7%로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9%,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26%, 25%를 기록했다.
중국의 추격은 낸드플래시에서 더 위협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를 보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올해 2분기 비트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전 분기보다 5% 늘었다. YMTC는 267단 3D 낸드를 대량 생산하고 300단 이상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소비자용 비중이 높아 매출 기준으로는 5위지만, 향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확대하면 중국의 추격이 물량에서 고부가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CXMT가 정확한 생산능력과 수율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매체가 제시한 90%라는 수치를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실제 출하량과 고객 인증, 공정 수준을 기준으로 추격 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