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씨티는 지난 11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우려하며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8월 연속 인상의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황건일 위원을 포함한 금통위원 1~2명은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의 기본 전망은 올해 8월과 11월, 내년 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최종금리가 3.5%에 도달한다는 기존 전망과 같다. 다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10월에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과 최종금리가 3.75%까지 높아질 위험을 제시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은 총재가 이달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경로를 미리 정해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10월 금통위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의 중간값도 기존 3.00%에서 3.25%로 높아지고, 일부 위원은 3.50%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매파적 전망의 배경에는 강한 성장과 물가가 있다. 씨티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3.5%로, 내년은 2.1%에서 2.3~2.5%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강한 상반기 성장과 장기화하는 반도체 업사이클을 이유로 들었다.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 역시 올해 2.4%에서 2.5~2.7%, 내년 2.3%에서 2.4~2.6%로 상향될 것으로 봤다.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면서 GDP갭(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이 이미 플러스(+)로 전환돼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한 정책 대응이 될 수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 2.75%가 명목 중립금리 추정치인 3.0%보다 낮은 만큼, 물가 흐름에 따라 10월 추가 인상과 3.75%의 최종금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