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스위스그랜드호텔, 개발사업 재추진…부지 매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6:4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수년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개발 사업이 재추진된다. 스위스그랜드호텔 건물과 부지 소유권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넘어가면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그랜드호텔 건물과 부지 소유권이 지난달 이우영 동원아이엔씨 회장과 관계 법인 등에서 ‘홍제353PFV’로 최종 이전됐다. PFV는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전 그랜드힐튼서울) (사진=스위스그랜드호텔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전 그랜드힐튼서울) (사진=스위스그랜드호텔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 연합와이앤제이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해당 호텔과 주변 필지 등을 포함해 약 1만2000평 규모 부지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약 1300세대 대단지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신축하는 개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앞서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는 2020년 초 여러 디벨로퍼들이 매입과 개발을 추진했으나 친일파 재산이라는 낙인과 자금 조달 등에 난항을 겪으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활로를 찾지 못하던 사업은 키움증권(039490)이 부지 매입 잔금과 초기 사업비 등에 쓰일 약 45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단독 제공하기로 전해지면서 반전을 맞았다고 업계 측은 전했다. 전체 부지 매입대금과 초기 사업비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층 아파트 개발을 위해서는 종상향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고, 친일재산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업계에서는 실제 개발 완료까지 변수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 측은 “사업성과 담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브릿지론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인허가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등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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