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전 삼성 회장 "반도체 대호황, 10년은 더 간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7:4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앞으로 10년 간 반도체는 성장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디지털인사이트포럼 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저도 예상하지 못한 대호황을 맞았다. 전 세계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전문경영인 회장’까지 오른 경영 구루다. 1980년대 메모리 황무지 시절부터 D램 개발, 시스템LSI 육성 등 한국 반도체 성장사를 온몸으로 겪은 산증인이다. 권 전 회장이 장밋빛 전망은 최근 반도체 피크아웃을 둘러싼 논쟁들이 일각에서 나오는 와중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반도체는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수요처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볼륨 자체가 성장 산업”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와 같은 반도체 가격이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권 전 회장은 “지금 반도체 가격은 비정상”이라며 “제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80% 가까이 나온다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했다.

권 전 회장은 최근 논쟁이 격화하고 있는 노동자의 주 52시간 근로제를 두고서는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비즈니스나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는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규제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일률적인 노동시간 규제가 미국, 일본 등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를테면 미국에서는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디지털인사이트 포럼 특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디지털인사이트 포럼 특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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