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 이불 코너에서 관계자가 기능성 냉감 이불 등을 정리하고 있다.. 2023.8.1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른 무더위로 한샘, 소노시즌 등 업체마다 냉감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판매 고점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6월로, 한여름에 집중됐던 수요가 초여름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성수기가 6월로…판매 시작도 두 달 빨라져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시즌의 올해 상반기 냉감 침구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소노시즌은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난 날씨 속에서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여름 침구를 준비한 결과로 분석했다.
한샘몰의 올해 5~6월 냉감 침구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냉감 홑이불과 패드, 베개류를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7월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구매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6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올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지만 지난해보다는 0.7도 낮았다. 냉감 침구 매출 증가는 지난해보다 더 더워서라기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자 여름 침구를 장만한 소비자가 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제품 판매 일정을 조정해 수요 대응에 나섰다. 씰리침대는 2023년 6월에 시작했던 냉감 제품 '아이스 필로우' 판매를 지난해와 올해에는 4월로 앞당겼다. 봄·가을 이사와 혼수에 집중됐던 침대업계가 냉감 제품으로 여름철 판매 기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패드 비중 71%→54%…세트·양면형으로 경쟁 확대
소노시즌 냉감 침구 매출에서 패드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54%로 낮아졌다. 패드는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지만 차렵이불과 베개커버 등 다른 제품의 비중이 46%까지 높아지면서 매출이 한 품목에 집중되는 정도는 줄었다.
소노시즌은 패드 중심이던 냉감 제품군을 차렵이불과 베개커버로 넓혔다. 시몬스는 냉감 이불과 베개커버를 묶은 세트를 선보였다. 침대 위에 패드 한 장을 까는 방식에서 여러 침구를 냉감 소재로 맞추는 방식으로 구매가 달라지자 업체들도 단품보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구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시몬스는 한쪽 면에 냉감 소재를, 반대쪽에는 면 소재를 적용해 기온과 취향에 따라 뒤집어 쓸 수 있도록 했다. 냉감 제품의 활용 기간을 한여름에 한정하지 않고 봄·가을까지 넓히려는 설계다.
에이스침대는 냉감 패드와 함께 신체 접촉 면적을 넓힌 바디필로우를 판매하고 신세계까사는 냉감 소재를 소파 패드와 방석에 적용했다. 냉감 제품 경쟁이 침대 패드의 성능을 넘어 사용 기간과 품목, 적용 공간을 넓히는 방향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냉감 패드 한 장만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렵이불과 패드, 베개커버를 함께 갖춰 침실 전체를 시원하게 꾸미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