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 77% 완료…외국인 투자 불편 해소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후 12:00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4 © 뉴스1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추진하는 외환·자본시장 개선 과제의 77%를 완료했다.

앞으로는 금융기관의 24시간 외환거래를 지원하는 전자 외환거래 기준을 마련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계좌 없이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이체·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허장 재경부 2차관 주재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해 지난 1월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이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로드맵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30건이 완료됐다. 전체 과제의 77%에 해당한다. 관계기관은 올해 안에 3개 과제를 추가로 이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로 이달 중 'e-FX'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e-FX는 금융기관이 전자적으로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자동 주문 체결 기능 등을 활용해 외환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융기관이 알고리즘을 이용한 전자 외환거래 과정에서 준수해야 하는 시스템 안정성과 시장 변동성 대응, 내부통제 기준 등이 담긴다.

은행과 증권사가 거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정부는 금융기관이 야간에 상주인력을 두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 인력 비용 부담이 줄고 야간 외환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기관의 증권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화 유동성 부담도 완화한다. 현재 현금으로만 납부할 수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결제촉진대금을 오는 9월부터 주식이나 채권으로도 낼 수 있도록 허용한다.

10월부터는 결제 당일 장내시장에서 받을 예정인 증권도 담보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결제촉진대금을 먼저 내지 않고 증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계좌 없이 해외에서 원화를 사용할 수 있는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도 구축한다.

외국인이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원화를 보유·이체하고 국내 증권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해외에서 원화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의 등록 절차와 요건 등을 마련하기 위해 8~9월 중 외국환거래규정과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은 오는 9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시장 개장 이후 거래 불발 등 사고 없이 관련 인프라가 운영됐고 달러·원 환율도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173억 9000만 달러에서 24시간 운영 이후 191억 4000만 달러로 10.1% 증가했다.

다만 심야시간대 거래는 제도 시행 초기인 데다 해외와의 시차 등의 영향으로 완만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달러·원 시장 선도은행을 선정할 때 심야시간 거래량에 가중치를 부여해 국내 은행의 거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 주가 상승이 대외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했다. 올해 2분기 말 코스피가 전 분기 말보다 68% 상승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허 차관은 순대외금융자산 감소가 경상수지 적자나 대외차입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증가한 결과인 만큼 대외건전성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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