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戰 직격탄' 케이카, 2Q 영업손실 336억…상장후 첫 분기 적자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후 06:30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자료사진. 케이카 제공).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381970)가 올해 2분기 3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가 분기 적자를 낸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국내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게 수익을 악화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는 올해 2분기 매출 4392억 원, 영업손실 336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감소했다.

직전 분기 142억 원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 102억 원이었던 순이익도 1분기 만에 271억 원의 순손실로 전환했다. 2021년 케이카 상장 이후 회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중고차 수요가 국내외에서 동시에 위축된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고유가·고환율로 국내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최대 수출 시장 중동으로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수와 경매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올해 2분기 판매 대수는 3만1120대로 전년 동기보다 19.1% 줄었다. 이커머스(온라인) 판매가 1만3469대로 14.7% 감소했고, 오프라인 판매는 9393대로 24.5% 줄었다. 자사가 직접 매입한 차량을 경매로 판매한 물량도 8258대로 19.4% 감소했다.

중고차 연중 최대 성수기인 3월을 겨냥해 차량 재고를 1000대 이상 확보했던 전략도 전쟁 이후 재고 부담을 키웠고,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케이카의 소매 차량 한 대당 마진은 지난해 2분기 170만 원에서 올해 2분기 139만 원으로 1년 새 18.2%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최대 주주가 기존 한앤컴퍼니에서 KG그룹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임직원에게 지난달 지급한 '새출발 격려금'이 올해 2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점도 적자 폭을 키웠다. 케이카의 올해 2분기 인건비는 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303억 원) 대비 2.25배 증가했다.

다만 케이카는 올해 2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본업의 영업 기반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는 수익성 중심의 차량 매입과 탄력적인 재고 관리를 지속 전개하는 한편 지난 5월 시작한 개인 간(C2C) 중고차 직거래 사업을 통해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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