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8.14 © 뉴스1 김진환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 말 급락을 딛고 8월 들어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미국 대표지수와 커버드콜 상품에 집중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정보기술(IT) 관련 ETF를 사들이며 추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코스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순매도에 나섰다.
16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달(3~14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순매수액은 2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도 1911억 원 순매수해 2위를 기록했다. 'KODEX 미국S&P500'(1633억 원, 4위)과 'TIGER 미국나스닥100'(1337억 원, 5위)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월 들어 코스피가 5.80%, 코스닥이 20.13% 상승하는 등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흐름에서도 개인들의 자금은 미국 대표지수 ETF로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 이달 10거래일 중 코스피는 7거래일, 코스닥은 9거래일 상승했다.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선호도 이어졌다. 개인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1798억 원(3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를 1147억 원(6위) 순매수했다. 지난달 급락장을 겪으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남은 만큼 지수 상승에 일부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분배금 수익을 추구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관련 ETF 순매수 자금은 반도체와 IT 업종에 집중됐다. 개인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를 694억 원, 'TIGER 200IT레버리지'를 518억 원 순매수했다. 'TIGER 반도체TOP10'(369억 원),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312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달 말 급락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5.17%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이달 낙폭을 4.25%로 줄였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21.41% 하락한 뒤 이달 4.57% 상승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상품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순매도액이 3186억 원에 달했다. 코스닥이 이달 들어 20% 넘게 반등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대규모 매도가 나왔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50억 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674억 원 순매도했다. TIGER 상품까지 합치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매도액은 약 2513억 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약 2201억 원에 달한다.
반도체·IT 관련 ETF에는 자금을 넣으면서도 가격 변동이 두 배로 확대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노출은 줄인 셈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ETF는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바스켓 분산으로 방어하고 살아남은 소수의 패권 기업이 창출하는 막대한 이익의 궤적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는 대안"이라며 "AI 관련 투자는 빠르게 테마가 변화하기 때문에 유연성 있는 투자테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