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인 송승현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요양·재활 중심의 의료 서비스 기업과 수산물 기반 식품 유통업체가 잇따라 매물로 등록됐다. 동종업계 볼트온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시설관리 기업과 제조업 진출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건설 계열 수요도 함께 확인된다. 외형 성장보다 검증된 수익 구조를 우선하는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자산이 매물과 인수 수요 양쪽의 공통 분모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16일 인수합병(M&A) 매칭 플랫폼 리스팅(LISTING)에 따르면 연매출 30억원대의 요양·재활 의료 서비스 기업 A사가 인수자를 찾고 있다. A사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 기반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영역에서 흑자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희망 매각가는 5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나 요양·재활 인프라를 발판으로 연계 사업을 구상하는 사업자에게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매물은 연매출 90억원대의 수산물 기반 식품 유통기업 B사다. 수산물 조달망과 고정 거래처를 확보해 꾸준한 영업 흑자를 내고 있으며, 희망 매각가는 50억원 안팎 수준이다. 식자재 유통이나 외식·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인수자가 공급망을 수직 결합하거나 상품 라인업을 넓히는 용도로 검토할 만한 매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수요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설관리 서비스 분야의 C사는 가업승계를 마친 뒤 동종업계 M&A를 통한 규모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소·건물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3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다. 인력과 계약 기반이 핵심인 시설관리업 특성상 볼트온 인수를 통해 관리 면적과 계약 물량을 단번에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인프라 계열의 D사도 자체 생산기지를 보유한 제조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연매출 300억원 이상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기업을 원하며, 딜 규모는 150억원 이내를 상정하고 있다. 수출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을 우대한다는 방침으로, 건설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제조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수요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공급 양방향의 시장 활성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외형보다 검증된 현금흐름과 기존 사업과의 결합 효과에 집중하는 전략적 인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요양·식품·시설관리·제조를 넘나드는 크로스 섹터 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리스팅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성장 스토리보다 인수 후 바로 계산이 서는 딜을 찾고 있다"며 "흑자 기반의 요양·식품 매물과 볼트온·다각화형 인수 수요가 만나는 접점에서 하반기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세한 매물 정보 및 인수 수요는 리스팅(LIST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