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전경. 연 60만 대의 냉장고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향후 브라질 및 남미 시장에 현지 맞춤형 제품을 적기 공급하는 핵심 생산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가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인 브라질에 새로운 가전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사우스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높은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13일(현지 시각)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신규 가전공장 가동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파라나 공장은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이다. 연간 약 60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과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이 적용됐다. 비전 AI를 활용한 품질검사와 디지털 트윈 기반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라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냉장고 도어 운반을 비롯한 위험 작업도 대체한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과 품질, 공정 안정성을 높이고 제조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작업 안전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통해 기존 동남아시아 생산 제품을 수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물류비를 절감하고 브라질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13일(현지시간) 파라나주 가전공장 가동식을 열고, 초도 생산된 냉장고에 주요 참석자들이 서명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일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채영환 주브라질 총영사,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라치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 파라나주지사. (LG전자 제공)
확대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도 확대한다.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에는 지역별로 정격전압이 127볼트(V)와 220V 등으로 다른 브라질의 전력 환경을 고려해 겸용 전압 기능을 적용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홈 파티 문화를 반영해 냉장고 내부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제균하는 기능과 급속 냉각 기능도 탑재한다.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내수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브라질 가전 시장은 올해 336억 달러(약 47조6616억 원)에서 연평균 6.12% 성장해 2031년 453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파라나 공장은 브라질 내수시장뿐 아니라 남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기지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주요 남미 국가와 가깝고, 남미 경제협력체 '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관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대중 소비시장인 볼륨존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 국가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전체 매출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