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IFA 2026)가 오는 9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IFA 제공)뉴스1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 가전과 냉난방, 에너지 사용까지 알아서 조율하는 'AI 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선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가 AI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앞세워 미래 생활공간의 모습을 제시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와 히트펌프 등 에너지 효율 기술도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가 홈 청소봇 AI 오브제 컬렉션 '로니' 팝업 체험존에서 로니를 보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집 안 기기·서비스 연결…LG·삼성 'AI 홈' 경쟁
17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오는 9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 IFA에선 로봇, AI, 스마트홈 등이 주요 화두로 꼽힌다.
LG전자는 IFA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AI 홈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을 이해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 AI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IFA에서 처음 선보인 'AI 가전 오케스트라' 개념도 한 단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 안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AI 경험을 연결해 사용자에게 맞는 편의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유럽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확장된 AI 홈 생태계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AI 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AI 가전을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가전과 TV, 모바일 기기 등을 연결해 개인화된 사용 경험과 에너지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IFA에서도 이 같은 AI 홈 전략을 중심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에서 LG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휴머노이드 집결…'피지컬 AI' 현실 공간으로
올해 IFA에서의 또 다른 주요 화두로 로봇 분야가 꼽힌다. 미래 기술 전시 공간인 'IFA 넥스트'(IFA Next)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개될 예정이다.
유니트리(Unitree), 애지봇(AGIBOT), 딥로보틱스(DEEP Robotics), 엔진AI(EngineAI) 등 주요 로봇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휴머노이드가 무대 위를 직접 움직이는 '로봇 온 더 런웨이'(Robots on the Runway)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추론한 뒤 로봇과 같은 물리적 시스템을 통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이다. 카메라와 센서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면 AI가 상황에 맞는 행동을 결정하고 구동장치가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할 수 있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의 활용 영역도 가정과 서비스, 헬스케어, 산업 현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IFA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과 서비스,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실제 활용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주요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LG전자가 차세대 냉난방 설비 '히트펌프'를 오는 5월 국내에 선보인다.(LG전자 제공)/뉴스1
히트펌프, 유럽 '에너지 효율' 공략…'써마 V·EHS' 두각
에너지 효율 역시 올해 IFA의 주요 관심사다. 히트펌프가 유럽의 난방 전기화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이는 전기를 이용해 외부 열을 이동시켜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역별 에너지 가격과 주택 에너지 효율 등에 따라 가스보일러를 히트펌프로 교체할 경우 가구 난방비를 20%에서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써마 V'를 중심으로 유럽 주거용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써마 V R290 모노블록' 등을 앞세워 유럽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난방기 '히트펌프 EHS' 실외기가 한 주택에 설치돼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는 가정용 히트펌프 시스템 'EHS'를 앞세워 유럽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3월 유럽 HVAC 전시회에서 EHS와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관리 설루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FA는 AI가 집 안 가전과 냉난방, 에너지 시스템을 연결하고 실제 생활 환경을 조율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라면서 "AI 홈이 가전과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하고 피지컬 AI가 물리적인 기능을 맡으면서 글로벌 가전·IT 기업들의 경쟁 영역이 생활공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