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새벽 5시 반에 왔어요"…'포켓몬 성지' 된 잠실, 1만명 몰렸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7일, 오후 01:51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포켓몬 무릉도원' 팝업 입구. 2026.08.17 © 뉴스1 유민주 기자

새벽 5시 반에 기번호 110번대를 받았어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포켓몬 무릉도원' 팝업 계산대에서 만난 한성준 씨(21)는 이같이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한 씨는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포켓몬 무릉도원' 팝업에서 한정 판매하는 'MEGA 잉어킹 스페셜 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섰다.

한 씨는 "원래도 포켓몬 카드를 열심히 모으고 있었다"며 "여기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잉어킹 스페셜 세트인데 앞으로 값어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스페셜 세트는 시중에서 단독으로 구하기 어렵거나 세트 한정으로 제작된 수집용 상품이 포함돼 포켓몬 수집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스에는 플레이 매트와 플립 덱 케이스, 카드 실드 1세트, 카드 앨범 1개, 대형 카드 박스 1개 등이 들어 있다.

팝업에는 쇼핑 편의를 위한 디지털 시스템도 적용됐다. 입장 시 지정된 위치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태그하면 팝업스토어 안에 있는 상품을 미리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이후 QR코드를 계산대 직원에게 제시하면 원하는 상품을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다. 재고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7일 오전 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약 1322㎡)에서 진행된 '2026 롯데타운 서머 마켓 - 포켓몬 별빛낙원' 입장 대기 줄. 2026.08.17 © 뉴스1 유민주 기자

한정판 사려 새벽부터 줄…야외 '포켓몬 별빛낙원'도 북적
야외 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약 1322㎡)에서 진행된 '2026 롯데타운 서머 마켓-포켓몬 별빛낙원'에도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시간대별로 끊이지 않았다.

사전 예약에 성공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높이 12.5m의 거대한 '포켓볼' 모양 돔형 팝업 공간에 30분 단위로 일정 인원씩 입장하고 있었다.

돔 내부로 들어서자 중앙에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잉어킹 연못이 펼쳐졌다. 잉어킹 조명이 곳곳에 배치됐고 풀숲에는 이브이와 피카츄, 디그다, 야돈 등 다양한 포켓몬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았다.

벽면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폭포와 포켓몬 영상을 선보였고, 천장에는 '별빛낙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포켓몬 조형물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가족·연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잉어킹 연못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던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포켓몬을 좋아해서 직접 예약했다"며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돔 벽 쪽에서는 롯데자이언츠와 유니클로, 레고, FC서울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포켓몬 협업 유니폼과 인형, 피규어, 텀블러 등 한정판 상품을 판매했다.

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약 1322㎡)에서 진행된 '2026 롯데타운 서머 마켓 - 포켓몬 별빛낙원'. 2026.08.17 © 뉴스1 유민주 기자

"예약 10번 튕겨"…아이 손잢은 가족들도 포켓몬 삼매경
야외 컨테이너 마켓에서는 소울마켓 피제리아, 몬자상, 올투딜리셔스, 미술계, 라이미, 123젤라또, 새들러하우스, 크레페허브, 매트블랙 등 총 9개 식음료(F&B)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다. 간식 점포에서는 '피카츄 치즈 야끼소바빵'과 '메타몽 젤리 화채' 등 협업 메뉴 40여 종도 판매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2층 식음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화채를 먹고 있던 한 남성은 "예약할 때 10번은 튕겨 나왔는데 동반 1인 입장이라 아이들을 한 명씩 데리고 가려면 저희 부부 둘 다 성공해야 했다"며 "아이들은 포켓몬고 게임에서 포켓몬을 많이 잡을 수 있다고 너무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야외 공간 중앙에서는 '별빛 잉어킹 소원 카드' 이벤트도 열렸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한 고객이 별빛 잉어킹 소원 카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계정 하나당 '프로모 카드 잉어킹'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오픈 첫날인 16일 서머 마켓과 무릉도원에 입장한 방문객은 총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매년 겨울 잠실에서 운영해 온 크리스마스 마켓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여름철 대표 행사인 서머마켓을 새롭게 시작했다"며 "앞으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여름에는 서머마켓'이라는 잠실만의 대표 시즌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약 1322㎡)에서 진행된 '2026 롯데타운 서머 마켓 - 포켓몬 별빛낙원' 야외 컨테이너 마켓. 2026.08.17 © 뉴스1 유민주 기자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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