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이 11일 충청북도 청주시 사창시장을 방문, 폭염 대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최근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시설이 부족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방문객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요즘에는 진짜 사람이 없다”며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시장에 나오려는 사람이 줄어 상인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시장 전체를 냉방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더라도 외부 공기가 그대로 유입되는 개방형 시장이 많고, 개별 점포 역시 냉방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폭염이 장기화할수록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냉방이 잘 갖춰진 유통시설이나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 감소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상인과 소비자의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시금치 평균 소매가격은 한 달 새 80% 넘게 뛰었고 배추와 상추, 깻잎, 오이 등 주요 채소류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미나리 1㎏ 가격은 한 달 사이 8000원가량 올랐고 청오이 10개(2㎏)는 6000원 상승했다. 시금치 한 단(400g) 역시 같은 기간 3500원에서 80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고온에 취약한 채소류의 생육과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은 오르는데 정작 폭염 탓에 시장을 찾는 소비자는 줄어드는 이중고가 나타나는 셈이다. 폭염이 장기화하거나 집중호우로 농산물 생산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경우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정부는 전통시장의 폭염 대응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안전관리패키지’ 사업의 기타 분야 지원 품목에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 등 폭염 대응시설을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 냉방설비는 시장 길목 등 공용구간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가능한 냉방설비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점포의 시설 개선도 지원한다. 점포별 시설 개선에는 총사업비 기준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중기부는 최근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지난 11일 청주 사창시장을 찾아 쿨링포그와 고객 무더위쉼터, 냉방시설 등의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폭염 속에서 장시간 영업하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노 차관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 전통시장 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상인과 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방기 등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