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OGQ, 예비 기술평가 A 획득…투자금 회수 분쟁은 ‘평행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8:13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기존 투자자와의 분쟁으로 창업자 지분 강제매각 위기에 놓인 국내 최대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기업 OGQ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염두에 둔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화 수준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금 회수를 둘러싼 기존 투자자와의 갈등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창업자 지분에 대한 강제집행도 계속되고 있어 회사 가치에 대한 평가와 경영권 분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마켓인] OGQ, 예비 기술평가 A 획득…투자금 회수 분쟁은 ‘평행선’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GQ는 지난 13일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진행한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OGQ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특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업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기에 앞서 기업이 기술력과 사업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다. 정식 기술성평가와 달리 예비평가 결과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려면 이후 정식 기술성평가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등을 별도로 거쳐야 한다.

때문에 이번 A등급을 OGQ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사업화 수준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예비 기술성평가 A등급 획득이 기존 투자자와의 분쟁 구도까지 바꾸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신철호 OGQ 대표 개인 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유상감자를 통한 투자금 회수 방식을 놓고 OGQ와 GP 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은 그동안 감자를 통한 투자원금 반환과 신 대표 개인 지분 매각을 통한 지연손해금·소송비용 정리 방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왔다. 신 대표 측은 감자와 개인 지분 매각을 실행하려면 투자자 측의 관련 동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GP 측은 원금뿐 아니라 지연손해금과 소송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채권의 회수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회신에서도 양측의 입장차는 이어졌다. GP들은 지난 12일 OGQ 측에 보낸 회신에서 차등유상감자를 위한 주주총회가 소집될 경우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쉽게 말해 감자에 대한 사전 동의는 하지 않은 채 실제 주주총회가 열리면 그때 의결권 행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GP 측은 이 같은 입장의 배경으로 신 대표 측이 제시한 합의안에 지연이자 감면과 1년 이상의 채무상환 유예, 채권 전액 회수 전 강제집행 중단,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신 대표의 채무가 확정된 만큼, 이에 따른 강제집행 권리까지 제한하거나 포기하는 내용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신 대표 개인 지분에 대한 강제집행도 현재로서는 계속될 전망이다.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가 실제 소집될 경우 GP 측의 의결권 행사 여부가 향후 협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회사에는 상환 재원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감자 동의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회수 방법인데도 감자 동의서는 끝내 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술평가 소식이 회사를 가져가려는 의지를 더 키우게 될지, 아니면 실제 감자 동의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후의 순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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