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銀, 경남 집중호우에 긴급 금융지원…구호텐트·급식차량 파견(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7일, 오후 08:54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상가가 극한 호우로 파손돼 있다. 2026.8.17 © 뉴스1 윤일지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경남 지역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제히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남부지역 피해가 커지자 각 은행은 대출 지원과 구호 물품 전달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이날 폭우 피해 고객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개인 고객 대상 긴급생활안정자금을 하나은행이 최대 50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3000만 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000만 원씩 지원한다. 우대금리도 최대 1.5%포인트(p)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 만기가 도래한 피해 고객에게는 공통으로 추가 원금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 준다. 하나은행은 최대 1년 연장에 분할 상환금 최장 6개월 유예를, 우리은행은 만기 1년 연장과 분할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추가 원금 상환 없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금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사업자 대상 지원도 이어진다. 4대 은행은 운전자금 최대 5억 원을 지원하며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별도 지원한다.

특히 우리금융은 계열사 전체가 지원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카드결제 대금 상환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피해 발생 이후 연체이자를 면제하며 연체기록도 삭제하기로 했다. 카드론·신용대출·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 기본금리도 30% 우대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대출 원금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하며 만기를 최대 6개월 연장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금융지원과 함께 이재민 생활 지원에도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임시대피소 이재민에게 쉘터(구호텐트)를 지원하고 피해 복구 현장에는 밥차를 운영해 이재민과 소방대원, 구호요원 등에게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구호텐트 50동과 생필품·의약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한다. 재해 발생 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재해·재난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 이재민에게 현장 상황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구호 물품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담요·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500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구호급식차량을 즉시 파견해 자원봉사자와 이재민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준비한 재난구호 키트도 지원한다. 향후 피해 규모에 따라 수해복구 기부금 지원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도로가 극한 호우로 침수돼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2026.8.17 © 뉴스1 윤일지 기자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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