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소재 A 문구 공장에 기계에 먼지가 쌓여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A 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너무 임금이 많이 올라 한국 사람을 고용 안한지는 오래 됐고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어려움은 더욱 심해졌다”라며 “그 어려움을 자식에게까지 전가하고 싶지 않다. 의욕이 상실 돼 어떻게 하면 공장 정리를 빠르게 잘 할 것이냐가 최대 화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전체 제조업 공장 전반에 두드러지고 있다. 공장 경매는 쏟아지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진행 건수는 3218건으로 전년동기 1761건 보다 82.7%나 늘었다. 1452건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낙찰률도 20% 초반대로 저조해 ‘땡처리’ 수준으로 경매가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와 물류비 등 생산비용은 치솟는 반면 제품 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공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같은 제조업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소부장과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유연한 운영을 이끌어 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명환 한국외대 산학협력단 연구교수는 “소부장 기업과 뿌리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다수의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인력난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제조업은 수주와 납기 일정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산업인 만큼, 인력난이 심화된 현장에서는 주52시간제 등 규제를 업종 특성과 기업 현실에 맞게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