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코스닥이지만…액티브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ETF 업&다운]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8일, 오전 06:0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8월 들어 코스닥 시장이 전세계 1위 수익률을 기록하는 역대급 장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대거 회복됐다. 다만 운용역의 판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상 상품별 수익률 격차가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같은 수익률 격차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8월(1~14일) 들어 총 20.13% 상승해 전세계 주요 증시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ETF 10종 모두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33.1%를 기록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K바이오액티브'로 나타났다. 코스닥 전체 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할뿐만 아니라, 국내 1155개 전체 ETF 중 수익률이 11위다. 윗 순위 대부분은 코스닥 레버리지 ETF로, 이를 제외하면 1배수 ETF 중에선 'SOL 우주항공밸류체인(+38.8%)'에 이어 전체 2위다.

포트폴리오에 집중된 헬스케어 종목의 높은 상승세가 성과로 이어졌다. 이날 기준 해당 ETF의 편입 비중이 가장 큰 오름테라퓨틱(8.99%)은 같은 기간 주가가 52.7% 상승했고, 두 번째로 큰 지투지바이오(8.45%)는 63.6%나 올랐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알테오젠의 비중(7.39%)도 네 번째로 크다.

수익률 2위도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26.83%)'로 나타면서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바이오 산업의 선전이 액티브 ETF 성적에도 반영됐다. 해당 상품은 △알테오젠(편입 비중 8.78%) △에이비엘바이오(8.63%) △보로노이(7.22%) 등을 담고 있다.

커버드콜과 결합한 코스닥 액티브의 선전도 눈에 띈다. 매월 배당금을 주는 커버드콜 상품은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는 장점이 있지만, 상승장에선 수익을 온전히 못 누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22.14%·5위)'의 수익률은 코스닥 전체 지수 상승률보다도 높았고,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19.86%·8위)'도 선전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다른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도 대부분 코스닥 지수 상승률(20.13%)을 소폭 앞섰다. 구체적으로 △TIME 코스닥액티브(+23.82%·3위) △TIGER 코스닥액티브(+22.58%·4위) △PLUS 코스닥150액티브(+21.00%·6위) △MIDAS 코스닥액티브(+20.28%·7위) 등이다. 이들 상품들은 주로 반도체 소부장·전력·로봇·IT 등 다양한 업종을 담았다.

다만 이들 상품은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과 비교해 수익률이 소폭 앞서거나 오히려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같은 기간 'RISE 코스닥150(+23.22%)', 'TIGER 코스닥150(+23.16%)' 등 주요 코스닥 패시브 ETF 상당수가 이들 액티브 ETF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ETF는 일반 패시브 ETF보다 높은 운용 보수를 받지만 성과는 오히려 부진한 것이다.

출시 당시 첫 코스닥 액티브로 큰 주목을 받았던 'KoAct 코스닥액티브(+14.88%·9위)'는 10개 ETF 중 거래대금은 압도적 1위(1042억 원)지만, 코스닥 지수 상승률도 쫓아가지 못하며 부진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닥 커버드콜 액티브 ETF 2종보다도 수익률이 낮다. 테스·리노공업·심텍·티엘비 등 주요 상위 구성 종목들의 수익률이 다른 종목에 비해 낮았던 영향이 컸다.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상품은 'DS 코스닥액티브(+14.73·10위)'였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DS자산운용의 첫 ETF로, 8월 들어 해당 ETF에는 없는 바이오주 위주로 코스닥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10개 코스닥 액티브 중 1위인 'UNICORN K바이오액티브(+33.1%)'와 비교하면 격차가 18.37%포인트(p)다.

역대급 상승장인 8월 코스닥에 똑같이 투자한 액티브 ETF지만, 편입 종목과 비중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렸다는 평가다. 비슷한 콘셉트의 액티브 ETF라도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천차만별인 만큼 상품별 수익률의 차이도 크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이같은 상품별 격차가 시장이 동반 하락할 경우에는 크지 않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상품마다 성과가 차별화되면서 수익률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코스닥은 국민성장펀드, 승강제 도입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재차 확대하며 1000포인트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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