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안내 게시판. 2024.11.19 © 뉴스1
광복절 연휴가 끝나면서 여행업계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수요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개천절까지 이어지며 7일간의 긴 연휴가 형성됐지만 올해 추석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에 그친다.
해외여행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연휴가 짧아지면서 장거리보다는 이동 부담이 적은 일본·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까지 겹친 일본에 중국의 새로운 도시 여행 수요가 더해지면서 여행업계도 단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과 특가 경쟁에 들어갔다.
일본·중국에 쏠린 추석 여행…예약 절반 이상 차지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에서 일본과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7일까지 출발하는 예약을 분석한 결과 일본이 전체의 3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이 25.4%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을 합치면 58.2%로 전체 예약의 절반을 넘는다.
일본에서는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로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다카마쓰·마쓰야마·와카야마·대마도 등의 예약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항공 노선 확대와 소도시 상품 증가가 맞물리면서 짧은 연휴에 새로운 여행지를 찾으려는 수요까지 흡수하는 모습이다.
호텔스닷컴 검색 데이터에서도 도쿄·후쿠오카·오사카가 올해 추석 연휴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오키나와와 상하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워짜이 충칭'앞에서 인증샷(마이리얼트립 제공)
엔저 일본·'인증샷' 중국…근거리 여행법도 달라졌다
일본의 강세에는 엔화 약세도 한몫하고 있다.
17일 오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0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비행시간이 짧은 데다 현지 체류 비용 부담까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짧은 연휴에 일본을 선택할 유인이 커진 셈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과 20·30세대의 도시 여행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여행이지의 중국 예약 가운데 태항산·백두산·장가계 등 풍경구 중심 상품은 72.9%를 차지했다.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기존 중국 여행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상하이·충칭 등 대도시에서는 젊은층의 자유여행 수요가 두드러진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한푸·치파오 촬영이나 왕홍 메이크업, 스냅 촬영 등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인증샷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여행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SNS에 남길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괌 바다 전경(괌관광청 제공)
동남아·괌도 가격 낮추고 맞불…추석 특가 잇따라
일본과 중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동남아 등 다른 단거리 여행지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석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여기어때가 올해 추석 연휴 동남아 패키지 예약 고객의 평균 인당 결제액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결과 약 46% 감소했다. 지난해 100만원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약 54만원까지 낮아진 셈이다.
여기어때는 이달 말까지 오사카·후쿠오카·홋카이도·마쓰야마와 푸꾸옥·세부·장가계 등의 추석 출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일본 수요를 잡는 동시에 동남아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이다.
괌도 추석 수요 선점에 나섰다. 투어비스는 괌정부관광청과 오는 31일까지 괌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괌 노선 항공권에 특정 카드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처럼 긴 연휴가 아니기 때문에 이동시간과 여행비용을 함께 따지는 근거리 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의 수요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