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무디스 전망치는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말 집계한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인 3.2%와 비교해도 0.3%포인트 높다.
이는 무디스가 전망한 인도(6.0%)와 중국(4.5%) 등 일부 신흥국을 빼면 글로벌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의 성장세이기도 하다.
무디스는 이러한 하반기 성장률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를 꼽았다.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점을 짚으며, “매우 강력한 반도체 성장의 뒷받침을 받았다”고 설명헀다.
특히 “칩 수요는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고급 메모리 공급업체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만한 기업은 제한돼 있다”면서 이번 반도체 상승 주기가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육성 목적의 메가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무디스는 해당 전략이 기술 혁신 흐름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시도가 안착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장률 호조와 초과 세입에 따라 정부의 단기 재정 건전성 지표도 당초 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디스는 올해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이 초기 계획보다 0.1%포인트 개선된 3.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재정 부담 요인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구조적 정책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 재정 부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화에 따른 의무 지출 증가와 국방 비용,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 등이 재정 부담 과제로 꼽힌다.
한편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