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는 로봇 ‘ETF’..수익률 20% ‘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후 02:00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로봇 관련 ETF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정책 모멘텀’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로봇주에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탑5’는 로봇(AI포함) 관련 ETF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수익률은 ETF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뿐만 아니라 운용기간 지급하는 분배금(배당수익)까지 합산한 총수익률(Total Return)을 뜻한다.

이 기간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로 26.40%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 ETF는 수익률 26.24%의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 ETF(수익률 25.63%)와 KB자산운용의 ‘RISEAI&로봇’ ETF(수익률 25.49%)가 나란히 3,4위에 올랐고, 하나자산운용의 ‘1QK소버린AI’ ETF는 수익률 21.80%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KEDI 코리아 휴머노이드로봇산업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KEDI 코리아 휴머노이드로봇산업 지수는 한국 상장 종목 중 ‘휴머노이드 로봇’ 키워드 연관성이 높은 10~15개 종목으로 구성된 전략 지수(PR)다. 로보티즈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에스피지 등의 종목이 전체 구성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 ETF 수익률도 커지는 구조다.

실제로 이 기간 에스피지는 무려 60.27% 급등했고, 로보티즈는 28.44%, 레인보우로보틱스 10.47%, 두산로보틱스 6.3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 로봇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12.09%), 클로봇(21.34%), 로보스타(19.80%), 삼현(17.60%), 뉴로메카(7.4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로봇 기업들의 주가와 ETF 수익률이 지난 한 달간 두드러진 것은 코스피가 7월 하락장을 딛고 반등에 나설때 매수세가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을 벗어나 여러 섹터로 도는 ‘순환매 장세’에 기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로봇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확인시키면서 매수세를 끌어모은 것이다. 로보티즈는 2분기 매출은 153억7213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8107만원으로 722.9% 뛰었다.

두산로보틱스의 성장 폭은 더 컸다. 2분기 매출은 176억7402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0% 증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2분기 매출이 123억14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증가했다. 휴머노이드와 핵심 부품, 북미 로봇 솔루션 등 각사가 집중해 온 신사업이 매출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도 로봇 업계 수혜로 꼽히며 매수세 유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피지컬 AI 분야에만 약 1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정책 모멘텀이 예상되면서 올 들어 ‘로봇’, ‘피지컬AI’,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단어를 넣어 직관적인 투자를 앞세운 ETF 상장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들 단어가 들어간 ETF는 6개 상장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이날까지 총 9개 상품이 상장했다. 전년보다 50% 증가률을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9일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장하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가 국내 로봇업계에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유니트리의 시가총액은 약 610억 위안(한화 12조8000억원)에 달하며,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9.23배로 업종의 정적 평균 PER 38.56배를 크게 웃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니트리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H/W로봇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율동 선보이는 AI 로봇_(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제20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개막한 지난 6월 10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핑크 카펫 오픈 스테이지 행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위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AI 로봇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2026.6.10 sbkang@yna.co.kr
율동 선보이는 AI 로봇_(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제20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개막한 지난 6월 10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핑크 카펫 오픈 스테이지 행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위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AI 로봇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2026.6.10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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