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사진 = 뉴스1)
동행노조는 지난해 12월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함께 공동교섭단 일원으로 교섭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5월 DX부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동교섭단에서 스스로 탈퇴했다. 이후 고용노동부 사후조정을 거쳐 마련된 2026년 임금협약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가결돼 현재 시행 중이다.
동행노조는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시절 DX부문이 회사 실적을 떠받쳤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미 체결되고 이행된 협약을 뒤집을 경우 노사합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가 사실상 붕괴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섭 기간 내내 자사주 지급을 안건으로 올린 적이 없었던 동행노조가 ‘뒷북 요구’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행노조는 실제 임금협약과 관련 ‘잠정합의안 효력정지’와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DX부문 실적도 좋지 않다. 올해 2분기 DX부문은 매출 48조원과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DX부문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다. DX 부문의 전형적인 ‘상고하저’ 특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DX부문 실적과 무관하게 14조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지급할 경우 주주대표소송이나 경영진에 대한 배임 고발 등 사법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은 이사가 회사와 주주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총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보호하도록 명시했다. 대규모 자사주 지급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이사회의 책임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 =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카페 캡쳐)
삼성전자 경영진은 노태문 DX부문장이 직접 노조와 면담하는 등 소통에 나서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사 정례 협의체와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DX부문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