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국 67개 점포가 영업을 재개한 13일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8.13 © 뉴스1 공정식 기자
홈플러스가 전국 주요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 이후 닷새간 4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잠정중단 직전 같은 요일 기준 닷새 매출보다 191% 증가한 규모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 is Back' 행사가 진행된 13일부터 17일까지 총매출은 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매출 150억 원보다 287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두 기간 모두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로 요일 구성이 같으며, 매출 규모는 약 2.9배로 확대됐다.
일평균 매출은 같은 기간 약 30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늘었다. 일평균 방문객도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첫날에 그치지 않고 닷새간 매출과 고객 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협력사들의 상품 공급과 행사 운영, 재개장과 연휴 기간 현장을 지킨 직원들의 근무가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개장 초기인 만큼 단기간의 실적만으로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매출 규모와 고객 수가 영업중단 전보다 늘어난 점을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로 보고 상품·가격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광복절 하루에만 카드결제 추정액 117억원
외부 결제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지난 13일 75억6193만 원에서 광복절인 15일 116억8189만 원으로 54.5% 증가했다.
정식 재개장 전날인 12일 12억2103만 원이던 결제 추정액은 13일 약 6.2배 뛰었고, 14일에는 52억4285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추정치로, 현금과 상품권 등 다른 결제수단을 포함한 실제 전체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정식 재개장 첫날인 지난 13일 67개 점포 전체 매출은 106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 매장 매출은 89억 원, 몰 매출은 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약 3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축산 25억 원, 농산 11억 원, 베이커리·델리 3억5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 등 비식품 매출은 약 15억 원이었다. 주요 식품군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70억 원을 웃돈다.
점포별로는 강서점이 약 2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서점 2억1700만 원, 울산점 2억1000만 원, 아시아드점 2억400만 원, 북수원점 2억300만 원, 월드컵점 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등포점은 약 1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재개장 첫 주말에도 한우와 델리, 즉석조리식품 등 할인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홈플러스가 식품과 판매 회전이 빠른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재편한 가운데 초기 소비도 먹거리에 집중된 모습이다.
영업과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 달 2일 열 예정이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9월 4일이다.
관계인집회에서 필요한 채권자 동의를 확보하면 법원의 인가 절차로 넘어가지만,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다시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재개장 이후 나타난 매출과 고객 회복세가 채권자 동의로 이어질지가 향후 회생의 주요 변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의 정상화를 응원하고 관심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재개장 이후 나타난 긍정적인 흐름이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