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 찍고 6800선까지…‘롤러코스피’ 1%대 약세 마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후 05:3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7200선을 넘어섰다가 장중 6700선까지 밀리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1%대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가운데 하락 종목이 680개를 넘어서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오른 7127.77에 출발해 장 초반 7216.62까지 치솟았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6788.78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69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8.11포인트(1.55%) 하락한 6869.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대비 30.45포인트(3.52%)하락한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8.11포인트(1.55%) 하락한 6869.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대비 30.45포인트(3.52%)하락한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8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317억원, 86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1조261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며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6000원(2.19%)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만7000원(1.03%) 오른 16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92% 오른 28만8000원, SK하이닉스는 8.95% 급등한 179만2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 강세에 이어 국내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을 바탕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장 초반 반도체 중심의 강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SK스퀘어(402340)(-1.65%), 삼성전기(009150)(-7.57%), 현대차(005380)(-3.97%), LG에너지솔루션(373220)(-5.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3.16%)은 강세를 보였고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은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IT서비스가 5%대 약세 마감한 데 이어 증권도 4%대 밀렸다. 뒤이어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건설,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제약, 전기·가스, 일반서비스, 제조, 금속, 전기·전자, 섬유·의류, 화학, 금융, 유통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보험, 운송·창고, 통신은 상승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9904만주, 거래대금은 29조6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95개 종목이 상승했고 682개 종목은 하락했다. 2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전일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72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며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미국 중심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 우려는 6~7월보다 완화됐다는 점 등은 중장기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핵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잔고 감소 여부”라며 “현재 잔고 감소 속도를 고려하면 대략 3~4주가량 후부터 펀더멘털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지역 불안감은 당분간 지수 상단을 억제할 수 있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홀로 4165억원어치를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93억원, 368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5.10%), 에코프로(086520)(-6.94%), 에코프로비엠(247540)(-6.5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19%), 원익IPS(240810)(-3.60%), 리노공업(058470)(-4.24%), 에이비엘바이오(298380)(-5.1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036930)(0.84%), 이오테크닉스(039030)(2.48%)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2%,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각각 하락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론이 약 4%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강세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금리와 유가 등 매크로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 강세가 주 초반 국내 증시의 강세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금리, 유가 등 매크로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어 주 초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속도조절 압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반등 장세 종료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호재성 재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시작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중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경제지표, 한국 수출 지표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위험선호심리와 외국인의 순매도 중단 추세가 유지되는지, 변동성 지표의 안정화가 지속되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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