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사옥 전경 (사진=모나미)
모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문구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문구산업은 1980년대 중반 부터 2000년대 까지 호황기를 누렸다.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던 경제가 왕성하게 성장할 때 문구 산업도 함께 컸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수천명씩 뽑으면서 오피스 제품 역시 잘팔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대형마트와 다이소 등 할인점이 등장하면서 문구산업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저가 중국산 제품과 온라인 플랫폼, 다이소 등 대형 유통채널에 밀려 국내 제조 기반과 유통망이 빠르게 무너졌다.
업계는 문구산업이 공공재적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재 한국문구인연합회 회장은 “국내 생산 제품으로는 쿠팡, 다이소의 가격을 맞출 수 없다”며 “학교 준비물도 개인이 준비하는 게 아니라 학교 예산으로 준비하다 보니 저렴한 중국 제품이 독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적과 문구는 교육의 기본이 되는 공공재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많은 나라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문구 유통 과정이 정책적 방향 없이 무질서하게 왔다”며 “그나마 서적은 부가가치세 면제와 도서정가제 등 정부 차원의 보호 장치가 마련됐지만, 문구는 아무런 산업 육성이나 유통 질서 대책 없이 시장 경쟁에만 내맡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