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사진=뉴시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통상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 등 지표금리에 은행이 자금조달 비용과 업무 원가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고객이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차감한 뒤 결정한다.
시중은행은 이르면 19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현 가산금리 체제에서 그대로 반영하면 KB국민은행은 기존 4.25%~5.65%였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4.38%~ 5.78%로 인상된다. 우리은행도 4.56∼5.76%에서 4.69∼5.89%로 오른다.
이제 관심은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던 은행들이 이번 대출총량 상향 조치로 대출 여력을 확보함에 따라 가산금리를 조정할지 여부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여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평균 3.27%로 2019년 7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3.23%)과 비교해도 0.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산금리와 코픽스가 나란히 상승하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19일 금융권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지난 13일 발표한 금융종합대책에 따라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기존 1.5%에서 3%로 상향한 데 따른 은행별 증액분을 배분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이 약 7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늘어나는 대출 여력 대부분을 주담대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확대된 만큼 은행별 대출 한도에 여유가 생길 것이고 그렇다면 그동안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 수요를 줄인 필요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자 대출한도를 줄이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해 대출 가능액을 줄이는 방식까지 동원했다”며 “한도가 확대된만큼 이런 방식의 대출 억제책을 계속 할 것인지 가산금리가 적정한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