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용기만 70종 시험…롯데百 노원점 '레피세리' 통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후 05: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반찬 용기까지 70여종을 시험할 정도로 세심하게 기획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식품관 ‘레피세리’가 전면 재단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리미엄 반찬과 취향을 고려한 신선 미식을 앞세워 다른 지점 식품관의 매출액 신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노원점에 지난 3월 말 서울 동북 상권 최대 규모로 마련한 식료품점 ‘레피세리’는 리뉴얼 후인 4~7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전 점의 식품관 매출액 신장률 평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50만 인구가 밀집한 노원의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노원점 레피세리는 간편함에 취향을 더한 신선 미식 전문관을 표방했다. 청과(30%)나 ‘프리미엄 돈육 셀렉샵’을 중심으로 한 돈육(40%) 매출액이 늘었을 뿐 아니라 ‘한식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반찬 매출액(50%)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에서 고객이 장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에서 고객이 장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레피세리 성과를 이끈 한식 아카이브는 노원점 레피세리에서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반찬 플랫폼이다. 집에서 요리하기보다 간편식(HMR)을 구매하는 ‘키친 클로징’ 확산과 프리미엄 반찬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대치동 학부모 사이에서 유명한 ‘맛있는 찬’과 손잡고 일품요리·젓갈·샐러드·전·나물 등 메뉴 200여가지를 내놨다. 산지에서만 살 수 있거나 대용량으로만 판매하던 명인의 젓갈을 소분 판매해 편의성도 높였다. 강남점에서 월 매출액 2억원을 기록한 전·나물 ‘셀프바’도 도입됐다.

용기까지도 혁신하며 고객 경험의 디테일도 살렸다. 고객이 신선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반찬 용기를 투명하게 바꿨다. 밀폐력과 냉장 보관, 진열 편의성 등을 기준으로 시험을 거쳐 용기 70여종 가운데 15종을 선별했다. 라벨과 포장, 직원 유니폼 등까지 일관되게 디자인해 반찬 매장을 업계 최초 자체브랜드(NPB)로 브랜딩했다.

레피세리 동선은 고객 구매 패턴에 맞췄다. 구매 빈도가 높은 제철·소포장 과일을 전면에 배치하고, 집으로 바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식 아카이브를 출구에 둬 장보기 여정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최근 새단장을 마친 프리미엄 푸드홀까지 더해지며 레피세리가 전반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식 아카이브를 노원점에 이어 강남·평촌·본점에도 선보였다. 이어 이달 중 인천점 레피세리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희 롯데백화점 HMR(간편식) 치프바이어는 “레피세리의 ‘한식 아카이브’를 통해 한식의 전통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 식문화를 제안하고자 했다”며 “프리미엄 식료품점에 걸맞은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 내 '한식 아카이브'. (사진=롯데백화점)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 내 '한식 아카이브'. (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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