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과천 본사(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011930)가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에너지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태양광 모듈 제조와 발전소 사업에 머물던 기존 사업구조에서 나아가 가상발전소(VPP),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결합한 '에너지 운영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태양광 발전 넘어 에너지 운영으로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용 클린룸과 공조 설비,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사업을 통해 축적한 제조·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와 에너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발전량 예측부터 전력 저장·이동·통합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2023년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Hertz)에 지분 투자했다. 식스티헤르츠는 다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VP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 공급과 발전소 구축·운영에 이 기술을 접목해 발전량 예측, 발전소 통합관리, 전력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이동형 ESS 전문기업 이온어스(aeonus)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이동형 ESS에 저장한 뒤 다른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증을 진행했다.
이동형 ESS는 계통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건설·산업현장처럼 특정 기간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성이엔지는 재생에너지를 생산지에서 즉시 소비하지 않고 저장·이동해 활용하는 모델을 검증한 뒤,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에너지 활용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달 AI 기반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한국그린데이터와 '설비·데이터 융합 기반 에너지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의 태양광 발전·클린룸·드라이룸·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한국그린데이터의 AI 데이터 분석·모니터링 플랫폼을 결합해 공동 사업화를 추진한다.
첫 협력 과제는 용인 스마트팩토리 실증이다.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를 갖춘 이곳에 한국그린데이터의 에너지 운영체제 'GreenOS'를 적용해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에서 통합 분석한다. 실증을 통해 제조 현장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향후 고객사 적용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LP 출자로 기술 접점 확대
신성이엔지는 직접 투자와 기술 협력에 더해 소풍벤처스와 에코프로파트너스의 펀드에 LP로 참여하며 기후테크·배터리·소재 분야의 기술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단기 투자수익보다 산업 변화와 사업 협력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데 방점을 둔 행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실장은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외부의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사업화하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를 넘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