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 지속…“상승 각도는 다소 둔화할 수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9일, 오후 04:06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매출 20000조원(연결 실적 기준) 성과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 않는 실적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가격 상승률 둔화와 일회성 이익의 소멸, 성과급 등의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상승 각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교차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반도체 업종의 3분기 매출은 310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93조40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4.3%, 708.1% 각각 급증한 수준이다. 4분기 역시 매출 전망치는 332조7653억원, 영업이익 213조2241억원으로 3분기보다 늘어난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57.0%, 437.8%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근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빅테크의 클라우드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AI 투자가 중장기 경쟁력을 결정하는 만큼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이익 성장 각도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하반기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부담 등이 변수로 꼽히고 있어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원화 기준 DRAM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0.3% 상승했지만 6월 상승률(전년 대비 277.9%)보다 둔화한 것으로 내다봤다. 7월 NAND 수출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8.1%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 또한 6월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일회성 비용도 이익 성장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2020~2024년 코스피200 기업의 4·4분기 일회성 비용은 평균 22조9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방산, 조선, 기계, 금융 등 실적이 개선된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코스피200 기업 지배주주순이익이 783조원에서 60~100조원이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교차한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환율 하락과 D램 및 낸드 수출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 둔화세로 매출 증가율이 정체 상태에 진입할 것”이고 “매년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구간인데 올해는 성과급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내 상장사들의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금리와 11월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종 고객은 결국 미국”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책에 드라이브가 더해지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물론 대미 수출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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