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금융채도 '들썩'…카드사 조달비용 비상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후 06:13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붙어 있다. 2024.9.18 © 뉴스1 오대일 기자

우리나라 국고채와 함께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카드사들의 주요 조달 창구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발행한 카드채의 금리는 4%대를 넘겼다.

국내외 모두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카드사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투협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Ⅱ(금융기관채·무보증·AA+·만기 3년)의 금리(5개 평가사 평균)는 지난 18일 기준 4.403%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4.5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해 이달 들어 4.3%대를 유지했는데, 다시 4.4%대를 넘기며 상승하는 추세다.

금융채Ⅱ는 여전채의 금리 지표로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업계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다. 통상 여전채 금리는 3~4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자금조달 비용에 반영된다.

여전채 중 카드사가 발행하는 채권인 카드채 금리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3개월 이내 발행한 카드채 평균 금리는 4.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만 해도 신규 발행한 카드채 평균 금리가 3.48%에 머무르며,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평균 금리(3.64%)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만기가 도래해 다시 채권을 발행해도 비용 부담이 적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6일 기준 금리를 2.75%로 0.25%p 인상하고, 추가 인상 시그널까지 보내자 지난달 말부터 카드채 금리가 4%대 안팎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보통 3년물이기 때문에 당장 타격을 입진 않겠지만, 만일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카드채 금리는 계속 오르거나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여전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카드사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기대와 달리 국내는 물론 주요국의 금리는 계속 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한국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751%로 정부가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인 연 5.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955%까지 올라가며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영국 30년물 금리도 5.858%까지 올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보다 카드론 등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낸다"며 "금리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 정부의 규제로 그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달 금리가 오른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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