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250엔 통했다…빽다방, 도쿄서 하루 1000잔 판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일본 도쿄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파고들고 있다. 번화가 대신 오피스 상권을 택하고 아메리카노 250엔, 테이크아웃 중심 운영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빽다방 1호점 도쿄 신바시점 전경. (사진=더본코리아)
일본 빽다방 1호점 도쿄 신바시점 전경. (사진=더본코리아)
2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 6일 도쿄 신바시에 일본 1호점을 연 데 이어 18일 칸다에 2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두 곳 모두 직장인의 출퇴근과 점심시간 커피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신바시점은 개점 당일부터 영업 전 대기 고객이 생겼고 평일 하루 1000잔 이상의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빽다방을 대표하는 달달한 믹스커피 스타일의 ‘원조커피’가 현지에서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내세운 무기는 ‘빠르고 저렴한 한 잔’이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250엔, 카페라떼는 380엔으로 책정하고 매장도 테이크아웃에 초점을 맞췄다. 주문 공간과 픽업 공간을 나누고 음료가 완성되면 주문번호와 수령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스마트 픽업 시스템도 적용했다.

한국식 빽다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일본 입맛도 더했다. 콘스프를 비롯해 말차와 키나코 등 현지에서 익숙한 식재료를 활용한 일본 전용 메뉴를 선보였고, 원두도 일본 시장을 겨냥한 별도 블렌드를 사용한다.

모바일 주문도 도입했다. 일본 전용 빽다방 앱은 출시 4일 만에 가입자 약 4000명을 모았으며 같은 기간 전체 주문의 약 30%가 앱을 통해 이뤄졌다.

더본코리아는 일본을 빽다방 글로벌 사업의 시험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지에 ‘빽다방 LAB’을 만들어 일본 전용 메뉴 개발과 직원 교육, 매장 운영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도쿄에 추가 매장을 낼 예정이다. 이후 오사카 등으로 출점 지역을 넓힌다.

빽다방은 일본을 넘어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9월 대만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중국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국과 캄보디아, 인도 진출도 예정돼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신바시와 칸다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커피 소비가 반복되는 지역으로, 빽다방의 데일리 커피 경쟁력과 현지 운영 모델을 확인하기에 적합한 상권”이라며 “일본 고객의 메뉴 선호도와 이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빽다방 LAB을 통해 현지 운영 모델을 고도화해 일본 내 브랜드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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