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제공)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道) 군(郡) 지역의 고용률이 69.4%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시(市) 지역과 7개 특별·광역시 구(區) 지역의 고용률은 각각 0.1%포인트(p), 0.2%p 하락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상반기 9개 도 군 지역 취업자는 21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9.4%로 0.2%p 상승했다.
시 지역 취업자는 1427만 1000명으로 9만 6000명 늘었지만 고용률은 62.5%로 0.1%p 하락했다. 제주 서귀포시(73.3%), 충남 당진시(71.8%), 경북 영천시(68.7%) 등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 취업자는 1156만 5000명으로 2만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8.6%로 0.2%p 내렸다.
실업자는 시 지역 41만 7000명, 군 지역 2만 7000명, 구 지역 44만 2000명으로 각각 2만 3000명, 1000명, 2만 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시 지역 2.8%(0.2%p↓), 군 지역 1.3%(전년 동일), 구 지역 3.7%(0.2%p↓)로 나타났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군 지역 15세 이상 인구가 2만 9000명 늘었는데 이는 2016년 4만 7000명 증가 이후 처음 있는 규모"라며 "이에 따라 고용률도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소멸지역이 많은 군 지역에 올해부터 시작된 기본소득과 생활정주여건 지원사업 등 관련 정책과 인프라 지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지역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김 과장은 "특·광역시는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정보통신서비스업에서는 감소했다"며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20개월 이상 계속 줄고 있는데 이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별로 보면 구 지역 남성 취업자는 6만 2000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3만 7000명 증가했다. 김 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주로 남성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인데 이들 업종의 업황 부진이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도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4.3%), 전남 신안군(80.4%)이 높았고 경북 경산시(54.4%), 경기 동두천시(56.8%)가 낮았다. 특·광역시는 인천 옹진군(79.7%), 대구 군위군(76.6%)이 높은 반면 부산 영도구(48.6%), 대구 서구(50.7%)가 낮았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64.3%)가 가장 높았고 종로구(51.8%)가 가장 낮았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있는 경기 이천시(68.2%), 충북 음성군(73.5%)은 업종 호황에 힘입어 고용률이 개선됐다. 이천시는 2022년(68.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고용률을 나타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5.6%)로, 228개 시군구 가운데 최고치였다. 김 과장은 "관악구는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예년에도 실업률이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지역"이라고 짚었다.
거주지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 비율은 시 지역의 경우 전남 여수시(98.1%), 충남 보령시(97.6%)에서 높았고 경기 의왕시(21.7%)에서 가장 낮았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100.0%)에서 모든 취업자가 거주지 내에서 근무해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94.5%)이 가장 높았다.
min785@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