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헤어제품을 살펴보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ODM 업체인 코스맥스(192820)는 곱슬머리 시장을 겨냥한 헤어케어 제품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기능성 모발용 소재기업 ‘사이언스코’와 협력을 통해 곱슬머리 전용 샴푸와 헤어 에센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코스맥스는 곱슬머리가 가진 취약점인 끊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코어링크S’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모발·두피 유형을 세분화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장품 제조사들이 이같이 헤어케어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건 화장품 시장에서 헤어케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차지할 정도로 작지 않은 데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138조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오는 2035년에는 약 179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며 두피와 모발 관리 수요가 커진 가운데, 비만약 섭취 확산에 따른 탈모 부작용 발생도 헤어 관리 제품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이미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도 있다. 스칼프·헤어케어 전문 업체인 아로마티카(0015N0)는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스칼프·헤어케어 라인’ 제품을 지난해 총 200만개 넘게 판매했다.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제품은 올해 1분기 북미 시장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통 채널 역시 아마존, 얼타 뷰티 온라인 채널에 이어 미국 3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노드스트롬’ 입점에 성공하면서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K뷰티 업체 에이피알(278470) 역시 올해 헤어케어 제품에서 성과를 확인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은 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규 카테고리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며 “헤어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단순 샴푸, 컨디셔너 중심에서 벗어나 두피 상태와 컨디션 관리까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K뷰티가 스킨케어 분야에서 확보한 성분, 기능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이 헤어케어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