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40억 달러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구조적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국채 금리를 잡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낮아졌고, 달러 약세 압력에 달러·원 추가 하락, 금과 가상화폐 가격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재무부의 40억 달러 바이백만으로 구조적인 국채 수급 부담을 완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정수지 적자 폭 확대와 더불어 급증하는 이자지출 규모를 고려하면 미국 국채 공급물량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정된 시중 유동성 하에서 미국 국채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발행 물량 급증, 대형 빅테크의 잇따른 주식시장 상장(IPO) 등 급격한 자금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 부채와 이자 지출 부담 급증 현상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금리 추이가 금융시장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하게 됐다"며 "11월 미국 중간 선거 이전까지 장기물 중심의 국채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베센트 장관을 중심으로 국채 시장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금리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준의 낮아진 금리 인상 확률과 바이백 등을 통한 달러 유동성 확대 등은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 양국이 양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엔 약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달러 약세와 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가 금 및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바이백 조치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혹은 일본 국채금리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미 연준이 또다시 제한적 수준에서 양적완화에 나서거나 일본은행도 그동안 축소하던 양적완화 규모를 재차 확대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