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백·규제 훈풍에…비트코인 7.2만달러 안착[코인 모닝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전 09:12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바이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법안 통과 압박에 7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여기에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이 잇따라 강제 청산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두 달 반 넘게 6만달러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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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3% 오른 7만2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1억140만원)로는 1억원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는 14.7% 오른 수치로, 지난 6월 초부터 이어오던 6만~6만4000달러대 박스권을 뚫었다.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07% 오른 2318달러를, 바이낸스코인(BNB)은 4.3% 상승한 654.7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리플)은 2.3% 오른 87.36달러, 솔라나(SOL)는 2.24% 오른 8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4.31% 상승한 73.98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3으로 ‘탐욕’ 구간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7일 기록한 연간 최고 수치(62·탐욕)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가,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가 꼽힌다. 전날 미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이미 발행돼 유통 중인 장기 국채를 만기 이전에 미리 사들이는 조치를 말한다. 이는 장기채 금리를 낮춰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린다. 시중 유동성을 늘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클래리티법’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압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월 15일 법안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통과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상승폭을 단숨에 키운 것은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추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 과정에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숏스퀴즈’가 발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급등 과정에서 불과 한 시간 만에 10억달러 규모의 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하락 베팅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에 따라 손실이 커진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면서 가격이 추가로 뛰는 연쇄적인 숏스퀴즈가 나타난 것이다. 국채 바이백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자 공매도 청산이 이를 증폭시키는 구조다.

다만 이번 급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숏스퀴즈를 넘어 실제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레이딩 업체 로텍의 애덤 매카시 연구책임자는 “선물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기보다 한쪽으로 쏠려 있던 하락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영향이 컸다”며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 부분 소진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숏스퀴즈가 아닌 실질적인 현물 매수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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