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GIST 중앙기기연구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이 함께 수행한 탄소 활용 초미세 배선 저항 감소 기술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Science’ 본지에 게재됐다.
AI 반도체의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회로를 더욱 작고 촘촘하게 만드는 ‘미세화’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칩 내부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금속 배선도 가늘어져 저항이 급격히 증가한다. 배선 저항을 잡느냐가 반도체 성능 향상의 핵심 중 하나다.
연구진은 배선 소재 자체를 바꾸는 것을 넘어 미량의 탄소 기반 촉진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금속 결정이 일정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재정렬되도록 제어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연구진은 차세대 배선 소재로 주목받는 루테늄(Ru)에 이 기술을 적용해 결정의 99% 이상이 동일한 방향으로 정렬된 박막을 구현했다. 루테늄에 미량의 탄소를 첨가해 열처리 과정에서 탄소가 결정립의 성장과 재배열을 돕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을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 배선에 적용한 결과 탄소 촉진제를 적용하지 않은 루테늄 배선 대비 선저항을 약 45% 낮추는 데 성공했다. 선폭이 2나노미터(nm) 수준으로 작아진 차세대 반도체 배선에 요구되는 전기적 성능을 충족했다.
또 해당 기술은 복잡한 3차원 반도체 구조에서도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초미세 배선에서 발생하는 저항 증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향후 기술이 고도화돼 실제 반도체 공정에 적용될 경우 AI·HPC용 첨단 로직 반도체의 신호 전달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손실을 줄여 반도체의 성능 및 전력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총 13명의 저자 중 11명이 삼성전자 SAIT 연구진이다. 제1저자 4명 중 임용철·하윤후 박사, 이영민 연구원이 삼성전자 SAIT 소속이며, 조용륜 박사는 GIST 중앙기기연구소 소속이다.
삼성전자 SAIT 임용철 박사(왼쪽부터) , 하윤후 박사, 이영민 연구원, GIST 중앙기기연구소 첨단분석센터 조용륜 박사(자료 = G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