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싸? 가격 더 내려"…전단지까지 바꾼 '꽃게값 전쟁'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3:53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가을 햇꽃게를 둘러싼 유통업계의 초저가 경쟁이 온라인 전단까지 실시간으로 바꾸는 '1원 전쟁'으로 번졌다. 경쟁사의 판매가격이 공개될 때마다 이미 공지한 행사 가격을 다시 낮추는 상황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국산 가을 햇꽃게를 100g당 687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20일 전단 693원→21일 오전 689원→21일 오후 687원
이마트가 처음부터 이 가격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이마트는 당초 20일 점포별 배포하는 온라인 전단 등에서 가을 햇꽃게 가격을 정상가 1980원에서 65% 할인한 693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홈플 이지 백' 행사를 통해 같은 기간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100g당 690원에 판매한다고 선보이자, 이마트는 21일 오전 판매가격을 홈플러스보다 1원 낮은 689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e커머스 업체 쿠팡이 가을 햇꽃게를 100g당 688원에 선보이면서 이마트는 다시 전단지 가격을 687원으로 조정했다. 최초 공지 가격에서 두차례 가격을 조정한 셈이다.

현재 업체별 햇꽃게 가격은 해양수산부 20% 할인쿠폰을 적용한 컬리가 100g당 680원으로 가장 낮다. 이어 이마트 687원, 쿠팡 688원, 홈플러스 690원 순이다. 다만 업체별로 할인쿠폰과 구매 조건, 상품 구성에는 차이가 있다.

(이마트 제공)

지난해에도 가격 경쟁…소비자 체감 차이 크지 않지만 '제일 저렴한 업체' 이미지
가을 햇꽃게 가격 경쟁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당초 100g당 788원으로 책정한 가격을 760원으로 28원 내렸다. 이후 쿠팡이 같은 가격인 760원을 제시하자 판매가를 다시 741원으로 낮췄다. 홈플러스도 최초 790원이었던 꽃게 가격을 780원으로 조정했다.

꽃게는 금어기 해제 이후 11월 초까지 판매되는 대표 제철 상품이다. 신선도가 중요한 데다 당일 조업 상황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지는 만큼 행사 물량도 제한적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1인당 구매 한도를 3㎏으로 정했다.

3㎏을 모두 구매하면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받는 경쟁사간 가격 차이는 30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통업계가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제일 저렴한 업체'라는 이미지를 차지하기 위한 상징적 경쟁이라는 해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대형마트 업의 본질을 실천하고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꽃게 가격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