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강원 영월군 더한옥헤리티지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S-클래스는 뒤편의 한옥과 제법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지구 반대편 독일에서 건너온 최신 플래그십 세단과 한국의 전통 건축물은 얼핏 낯선 조합 같지만, 오랜 시간 축적해온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아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나가는 차 한 대 드문 영월의 한적한 국도, 엑셀러레이터에 힘을 실었다가 흠칫 놀랐다. 체감상 시속 60㎞쯤이겠거니 했는데 속도계는 어느새 100㎞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 실내로 파고드는 엔진음은 희미했고, 몸을 등받이로 거칠게 밀어붙이는 가속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승차감 역시 S-클래스라는 이름에 걸맞다. 노면의 자잘한 균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은 말끔히 걸러내고 사납게 솟은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흘려보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굽잇길에서도 거대한 차체를 안정적으로 붙들어 탑승자의 몸이 크게 쏠리는 일은 드물었다.
주행보조 시스템 인식 상황을 증강현실로 표시하는 HUD (영상=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동주차 기능도 제법 믿음직스럽다. 인식된 주차 공간 중에 원하는 곳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기능을 실행하면 예상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운전대를 돌린다. 어지간한 운전자라면 한 번쯤 망설일 만한 주차공간도 거침없이 파고들어 반듯하게 세운다. 운전기사가 갑자기 휴가를 낸 날에도 회장님이 주차까지 걱정할 일은 없겠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주차하는 자동주차 기능 (영상=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시보드에는 여러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유리 패널 아래 연결한 MBUX 슈퍼스크린이 펼쳐진다. 뒷좌석 좌우에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콘텐츠 감상부터 차량 기능 조작까지 지원한다. 운전자뿐 아니라 뒷좌석 승객의 무료함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벤츠의 집념이 엿보인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방향지시등 작동음도 다른 차들에 비하면 유난히 작다.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로 음악을 감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차지만, 음량을 조금 높이면 방향지시등 작동음이 묻혀 잘 들리지 않는 딜레마에 빠진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평균연비는 8.0㎞/ℓ였다. 정체 구간 없이 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공인 복합연비도 7.8㎞/ℓ에 그친다. 다만 S 580 구매자가 연료비 절감을 차량 선택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