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판매 늘자 부품 매출도↑…대동, 2030년 3천억 돌파 청사진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5:20

대동 AI트랙터 현장 사진. (대동 제공)

농기계 업체 대동이 부품·정비 수요를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하는 '판매 이후 시장'을 키우고 있다.교체 주기가 긴 농기계 특성상 완성 장비 판매만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만큼 부품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장비 판매 늘자 부품 수요 증가…북미 시장 성장 견인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상반기 부품 매출은 5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1억 9000만 원보다 약 20%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024년 약 810억 원에서 지난해 약 1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1300억 원으로,2030년엔 3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부품사업 확대는 농기계 판매 구조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는 한 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지만 운용 기간에는 소모품 교체와 고장 수리 등이 반복해서 발생한다. 판매된 장비가 늘어날수록 대동이 확보할 수 있는 부품 수요도 누적되는 구조다.

상반기 실적은 본사가 해외법인·총판과 국내 대리점에 공급한 부품 매출이다. 정비와 보증 연장, 소프트웨어 등 별도 서비스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동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증가는 기존 판매 장비의 부품 교체·정비 수요와 함께 신규 장비 판매에 동반된 부품 공급과 딜러 재고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며 "증가 기여도가 가장 컸던 지역은 북미"라고 말했다.

딜러·물류·커넥티드 연결…정비 수요 선점
대동은 부품사업의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판매망과 장비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북미 농기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3% 축소된 상황에서도 대동의 중대형 트랙터 HX 모델과 스키드로더·미니굴착기 등 소형건설장비 판매량은 각각 55%, 28% 증가했다.

북미 딜러망은 지난해 말 약 570개에서 올해 상반기 600개로 늘었다. 최근 2년간 새로 확보한 딜러가 올해 상반기 북미법인 매출의 13%를 담당했다.

농기계 딜러는 장비 판매뿐 아니라 부품 보관과 정비, 고객 관리까지 맡기 때문에 딜러 증가는 단기적으로 재고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실제 교체·정비 수요를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대동은 북미 딜러망을 2030년 1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에 문을 연 약 8900평 규모의 타코마 통합 물류창고에는 4000여개 부품 품목을 보관하고 있다. 북미 서부 고객과 딜러에게 필요한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면서 지역별 수요에 맞춰 재고를 배치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농기계는 부품 공급 속도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기존 동부 중심의 공급망을 서부까지 넓혀 부품 운송 거리와 대응 시간을 줄이는 한편 연간 약 74억 원의 물류비를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에 농기계 판매 없이 정비·수리에 집중하는 '서비스 마스터점' 2곳을 열었으며 하반기 2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 원격진단, 보증 연장, 장비 운영관리를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해외 사업 비중이 70%대인 만큼 북미 카이오티 딜러망 확대가 부품 수요와 정비 매출 증가로 이어져 하반기 목표 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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