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110兆 주주환원…30조 현금배당 실시(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후 05:5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호황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의 주주환원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3분기 30조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더해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1일 공시를 통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100조원이 넘는 금액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 “회사 성과, 주주에게 혜택…주주가치 제고 선순환”

올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에 이른다.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주주환원 규모인 13조8000억원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매년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2025년에는 1조3000억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2024~2025년 2개년 주주환원 규모는 29조3000억원이다.

◇ 3분기 30조 규모 현금배당…DPS 5570원 전망

3분기에는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10월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규 분기 배당이 대략 2조4500억원으로 보면 3분기 특별배당 규모는 27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 결산 후 2027년 1월말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나머지 주주환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해 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현금배당까지 반영한 예상 주당배당액(DPS)은 약 5570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별배당을 실시한 2020년(약 2990원)을 제외하고 통상 삼성전자 DPS는 1400원대 수준이었다. 이수림 DS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남은 60조~80조원 중 일부를 추가 현금배당으로 결정하면 최종 DPS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을 확대해왔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현금 배당만 100조원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1975년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오일쇼크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해왔다. 2016년 FCF의 50%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겠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이래 이를 이어가며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2017년부터는 분기배당도 실시하며 연간 배당 횟수를 4차례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실적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9조6000억원, 2021년부터는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을 매년 시행했다. 정규 배당 이후에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환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2020년 4분기 10조7000억원, 2025년 4분기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배당도 각각 실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 역시 주주가치 증대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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