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선착순 대출대란'…입주자 우위 시장으로 달라진 신축단지 풍경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6:37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의 모습. 2026.8.17 © 뉴스1 이호윤 기자

금융당국이 공격적 잔금대출 공급을 주문하면서 신축 단지에서 '은행권 금리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한도 부족에 '선착순·오픈런' 대란까지 벌어졌으나 한 주 만에 은행권이 적극적인 영업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확대 배정했다. 전날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대출을 신청받기로 한 뒤 배정 한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국민은행도 전날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확대했고, 하나은행도 1000억 원에서 35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어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확대했고, 우리은행은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한도를 확대하는 한편 추가 소진 시 곧바로 증액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만 총 1조 5500억 원의 한도를 배정하며 디에이치방배를 둘러싼 잔금대출 우려도 사실상 완화됐다.

지난주만 해도 디에이치방배의 5대 은행 총대출 한도는 5000억 원 수준이었다. 잔금대출 문제로 논란이 됐던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의 경우 특정 은행이 한도를 부여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상황이 바뀐 건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피해 해소를 위해 공격적인 집단대출 공급을 주문하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3.0% 목표에 은행 자체 주담대와 신용대출, 집단대출, 정책모기지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금융사별 총량 관리에선 집단대출을 제외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여신담당자를 소집해 집단대출에 대한 즉각적인 공급을 주문했다.

이후 은행권이 일제히 한도를 높이고 금리는 내리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입주를 앞둔 차주는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하며 고르는 등 한 주 만에 은행 우위에서 차주 우위로 분위기가 역전됐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가산금리를 0.1%포인트(p) 인하했다. 특히지난해 8월부터 중단한 '코픽스(COFIX) 6개월물(신규, 신잔액)'을 디에이치방배에선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일반 금융채 6개월물 대비 코픽스 6개월물이 저렴해 금리 인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타행과 비슷한 금리 수준으로 맞췄다.

마찬가지로 코픽스 6개월물을 사용 중인 국민은행 또한 전날부터 금리를 0.1%p 낮췄다. 농협은행 역시 기존 대비 금리를 0.1%p 낮췄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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