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도 9차 석유최고가 '동결'…'1800원대 휘발유' 이어질 듯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7:00

2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이날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오는 22일부터 적용될 9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한다. 2026.8.21 © 뉴스1 이호윤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과 국내 석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9차 석유 최고가격을 4주 더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도 당분간 1800원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22일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최고가격으로 동결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차 최고가격은 리터(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적용된다.

중동 불안정 따라 국제 유가 상승…국내 수급·가격은 안정적
6월 체결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업 케이플러(Kpler)는 전날(2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 수를 전날의 절반 수준인 7척으로 집계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한 선박은 4척, 빠져나간 선박은 3척이다.

이 같은 교착 상황에 따라 8월 초 종전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20일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올랐으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상승 추세다.

다만 국내 원유 수급 물량은 전년 대비 100% 수준, 나프타도 100% 수준이 확보돼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국 평균 휘발유 제품 거래가격은 1일 리터당 1867원에서 소폭 하락해 21일 1862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도 같은 기간 1850원에서 1845원으로 하락했다.

물가 안정 고려해 최고가격 동결…"최고가제 지속 운영"
정부는 이번 최고가격 동결 배경으로 물가 안정을 들었다.

정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6%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부는 이번 최고가격 동결과 관련해 "국제유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최근 서민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중동 협상 교착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국제유가 및 국제제품가격 수준이 지난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한 점, 최근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인한 민생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중동정세, 석유 수급, 물가 및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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