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4.5일제 근무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캠페인은 주 4.5일제 도입을 올해 산별중앙교섭의 핵심 의제로 내건 금융노조가 교섭 과정에서 사용자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과의 입장 차이가 계속되자 지난 12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28일에는 서울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주 4.5일제를 비롯한 핵심 요구안 관철을 촉구할 계획이다.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과거 주 5일제 역시 금융권이 다른 산업에 앞서 도입한 뒤 10여년에 걸쳐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 만큼, 이번에도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금융권에서 먼저 정착시켜야 다른 산업군으로도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이 은행의 영업과 수익성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5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영업시간이 단축됐을 당시에도 은행들이 이익을 내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도 주 4일제나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시행·논의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금융권도 노동시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임금 업종인 금융권이 주 4.5일제까지 요구하는 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은행권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근로시간 단축 요구가 금융소비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350만원보다 800만원, 12.6% 증가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대해 주 4.5일제를 금융권 종사자만의 처우 개선 요구로 볼 일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저출생과 장시간 노동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이면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의 근무 형태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노조는 4.5RUN의 참여 열기를 오는 28일 결의대회로 이어갈 방침이다. 사용자 측과의 교섭이 평행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요구를 얼마나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