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91% vs 쿠쿠 22%…렌털 매출 비중 '4배 격차' 이유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3일, 오전 06:20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코웨이 제공)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올해 상반기 공시 기준 렌털 매출 비중이 각각 91.4%와 22.3%로 4배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회사가 렌털 계약에서 발생한 제품·이자·서비스 매출을 서로 다른 항목에 넣으면서 나타난 차이로, 범위를 동일하게 맞추면 렌털 관련 매출 비중은 91.4%와 84.2%로 좁혀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2조 7719억 원 가운데 렌털·멤버십 매출은 2조 5329억 원으로 91.4%를 차지했다. 일시불 매출은 1559억 원으로 5.6%, 기타 매출은 832억 원으로 3.0%였다.

쿠쿠홈시스는 상반기 매출 5913억 원 중 일시불 가전 매출을 4421억 원으로 공시했다. 전체의 74.8%다. 공시상 렌털 매출은 1319억 원으로 22.3%, 기타 매출은 173억 원으로 2.9%였다.

쿠쿠 '일시불 74.8%'에 금융리스 매출 포함
두 회사의 렌털 매출 격차는 사업 구조보다 분류 기준에서 크게 벌어졌다. 코웨이는 금융리스·운용리스에서 발생한 리스매출과 관리·멤버십 서비스 매출을 모두 '렌털·멤버십'으로 묶는다.

쿠쿠홈시스는 금융리스 계약의 제품 매출을 '일시불매출'에 포함하고 관리 서비스와 운용리스 수익을 공시상 렌털 매출로 분류한다. 고객이 렌털 방식으로 계약해도 금융리스로 분류되면 제품에 해당하는 매출이 일시불 항목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쿠쿠홈시스도 반기보고서에서 주된 수익 원천을 '제품 판매와 금융리스 제공으로 인한 일시불매출'과 '렌털 제공으로 인한 서비스매출'로 구분했다.

재무제표 주석을 같은 기준으로 묶으면 코웨이의 리스매출 1조 6238억 원과 서비스매출 9092억 원은 공시상 렌털·멤버십 매출 2조 5329억 원과 일치한다.

쿠쿠홈시스는 금융리스 제품·이자와 운용리스 수익을 합친 리스 관련 매출이 3877억 원, 서비스매출이 1101억 원이다. 두 항목을 합한 렌털 관련 매출은 4978억 원으로 전체의 84.2%다.

쿠쿠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 2종 (쿠쿠 제공)

코웨이는 서비스·기간 매출, 쿠쿠는 제품 선인식에 무게
금융리스는 자산 소유에 따른 위험과 보상의 대부분이 고객에게 이전된 것으로 판단되는 계약이다. 회사는 계약 초기에 제품 매출을 먼저 인식하고 앞으로 받을 렌털료를 금융리스채권으로 계상한다. 이후 납부액 중 원금은 채권 회수로 처리하고 이자와 관리 서비스 매출은 계약 기간 중 인식한다.

제품을 회사의 렌털자산으로 유지하는 운용리스는 계약 기간에 걸쳐 수익을 반영한다. 고객이 같은 월 렌털료를 내더라도 계약 조건과 회계 분류에 따라 제품 매출이 초기에 잡히거나 계약 기간에 나뉘어 잡히는 셈이다.

분류 기준을 통일한 뒤에도 두 회사의 매출 인식 구조에는 차이가 남는다. 코웨이의 상반기 금융리스 제품 매출은 1조 153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1.6%, 쿠쿠홈시스는 3314억 원으로 56.0%였다. 쿠쿠홈시스가 렌털 계약의 제품 매출을 초기에 반영하는 비중이 더 높다.

금융리스 제품 매출을 제외하고 계약 기간 중 인식되는 이자·운용리스·서비스 매출을 합산한 비중은 코웨이가 49.8%, 쿠쿠홈시스가 28.1%였다. 코웨이는 계정 유지에 따라 쌓이는 서비스·기간 매출의 밀도가 높고, 쿠쿠홈시스는 금융리스 제품 매출을 앞당겨 인식하는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매출에는 금융리스채권과 렌털자산으로 인식되는 운용리스, 멤버십 매출이 함께 포함된다"며 "금융리스는 재화 매출을 먼저 인식하고 서비스 매출은 서비스가 제공될 때 인식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관련 매출은 계속 발생한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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