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힘들고, 회복은 해야"…MZ ‘리커버리’ 소비 뜬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3일, 오전 07:15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국소비자원 서울강원지원에서 관계자가 품질 및 안전성 시험·평가를 받은 대표적인 실내 스트레칭 운동용품인 폼롤러 20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0.22 © 뉴스1 박정호 기자

폭염과 고강도 업무, 러닝·등산 등 운동 인구 증가로 피로를 회복하고 수면과 휴식의 질을 높이는 이른바 '리커버리(Recovery)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헬스·러닝 등 운동 자체에 돈을 쓰는 '운동하는 소비'가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운동 후 몸을 풀거나 숙면을 돕고 일상에서 피로를 관리하는 상품으로 소비 영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e커머스, 생활용품점 등에서 비타민과 에너지음료는 물론 수면·스트레칭·마사지 등 회복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운동보다 '회복'…수면·피로관리 상품으로 소비 확대
GS25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피로회복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GS25의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다. 에너지음료 매출도 같은 기간 30.4% 늘었다. 특히 멜라토닌, 테아닌 등이 함유된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610.0% 급증했다. GS25는 관련 상품을 지난해 2종에서 올해 3종으로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GS25 단독 판매 상품인 농협홍삼 한삼인의 '스트레스 앤 비타C톡톡'은 테아닌과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이다. 긴장 완화와 컨디션 관리 등을 겨냥한 상품으로, 일상에서 피로를 관리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중제형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처럼 액상 비타민과 정제 알약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상품은 음용 편의성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25 제공

CU에서도 피로회복과 컨디션 관리 등을 겨냥한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이달 1~17일 전년 동기 대비 차음료 매출은 18.4%, 에너지음료는 26.6%, 꿀음료는 24.6% 늘었다. 티백과 비타민 매출도 각각 20.2%, 24.4% 증가했다.

생활용품으로도 회복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스포츠보조·회복용품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홈트레이닝용품 매출도 약 10% 늘었으며 수면양말 매출은 약 50% 신장했다.

마사지건과 폼롤러, 스트레칭 용품, 수면용품 등 운동 이후 몸을 관리하거나 휴식의 질을 높이는 상품이 대표적인 회복 관련 소비 품목으로 꼽힌다.

폭염에 '잘 자는 법'도 소비…냉감 침구 수요 급증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도 리커버리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숙면이 어려워지면서 체감 온도를 낮춰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어서다.

쿠팡에 따르면 냉감 침구와 쿨매트 매출은 봄철과 비교해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까지 증가했다. 특히 이들 상품의 7~8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쿨매트는 70%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됐다.

상품을 선택할 때도 '냉감', '아이스', '쿨링' 등 냉감 소재 여부가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와 부모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거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국내 제조'와 '인증' 여부도 주요 선택 기준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웰니스 소비의 중심이 운동과 체중 관리에서 수면·휴식·피로회복 등 일상적인 컨디션 관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운동 이후 얼마나 잘 회복하고 일상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폭염과 바쁜 일상 등이 맞물리면서 수면과 피로회복을 돕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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