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DB)2026.7.29 © 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노사 잠정 합의안을 두고 오는 24~25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1만여 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이 참석, 참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할 경우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전임직·사무직 노조 전 조합원을 상대로 24일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임단협 교섭 주체인 3개 노조(이천·청주 전임직 노조·사무직 노조) 전 조합원이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참여한다.
종전 SK하이닉스 노조는 집행부와 사측 간 교섭 후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임직원에게 설명한 뒤 대의원 투표를 거쳐 합의안 가결 여부를 정했다.
올해부터 노조 전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 참석·참석 인원 과반의 동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가결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투표 결과 부결되면 노사 간 재협상이 진행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앞서 6차 교섭 끝에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주식 40%·이연금 2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지난 20일 잠정 합의했다. 다만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 주식 40%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자사주 중 40%는 수령 다음날 매도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이연금 20%의 경우 주식 수와 지급액,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식 수로 선택하면 즉시 지급하되 10%는 1년 후, 나머지 10%는 2년 후 매도가 가능하다. 지급액을 선택할 경우 수령일 지급액 기준으로 추후 주식수를 산정해 받는다.
또 임금은 6.3% 인상하고 적자 등 위기 발생 시 임금을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칠 경우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취지다.
이 밖에 사내 복지 포인트 상향, 경조금·장례 지원 제도 신설·확대 등 복지 혜택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긴급임시대의원대회 열어 2026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21~23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성과급 지급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두고 PS 상한을 폐지하는 데에 합의했다.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성과급 재원(규모)을 정한 데 이어 올해 성과급 지급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한 데에 일부 구성원의 반발이 제기되면서 오는 24~25일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가 변동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현금 수령을 기대했던 구성원 사이에서 일부 불만이 표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선택지를 다양하게 하고 총 복지 혜택을 오히려 확대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직원들도 다수"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