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승인이 늦어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합병기일(12월 17일) 전까지 마일리지 통합 방안 승인을 받지 못하면, 승인 시점까지 양사 마일리지 제도를 별도로 유지·운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대한항공 측은 마일리지 별도 운영이 현실화할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합병 시너지 축소 등을 우려하며 오히려 공정위에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일리지 외에 남은 과제들도 있다. 항공 운항과 예약·발권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 역시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을 기존 운영체계에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고, 국토교통부도 합병을 조건부 인가하면서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와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요구했다. 예약과 발권, 좌석 배정, 수하물 처리 등 고객 접점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소비자 불편으로 직결될 수 있어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하다.
노선 운영도 통합 이후 달라질 전망이다. 양사는 중복 노선의 운항 시간대를 분산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몰려 있던 항공편을 다른 시간대로 분산해 하루 운항 편수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인천공항의 환승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된 노선에서는 가격 인상 제한 등 시정조치도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 11월 인수 결정 이후 약 6년 만에 국내 1·2위 항공사 통합이 법적으로 마무리되지만, 마일리지라는 소비자 자산부터 안전·IT 시스템, 노선과 조직 통합까지 남은 과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이번 합병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