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다음은 바디케어"…'K-뷰티 공룡' 구다이, 신규 브랜드 시동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4일, 오전 06:15

구다이글로벌 포스터. (구다이글로벌 갈무리)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1004 등을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바디케어 브랜드를 선보인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브랜드명이나 제품 구성, 출시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3월 상품개발을 시작으로 최근 마케팅과 커머스, 물류까지 관련 인력을 잇달아 모집하면서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조선미녀 성공 공식 확장…제품개발부터 판매·물류까지 채용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현재 'Body 브랜드' 관련 커머스 오퍼레이션과 콘텐츠 기획, 프로모션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공식 채용공고에도 신규 관계사를 통해 글로벌 바디케어 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 준비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신규 바디 브랜드 상품개발 담당자를 모집하며 바디케어와 핸드케어 제품 기획·개발, 향을 활용한 제품 콘셉트와 제형 개발, 조향사·향료사 협업,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제조사와의 제품 개발 등을 담당 업무로 제시했다. 채용공고에는 '브랜드의 첫 제품 라인업'을 만든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글로벌 소비자 직접 판매(D2C)와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프로모션, 커머스 운영 등으로 채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D2C 담당자는 자사몰 구축과 틱톡샵 등 소셜커머스를, 커머스 오퍼레이션 담당자는 자사몰·틱톡샵·아마존 출하와 제3자 물류(3PL) 재고관리, 해외 원부자재 수입 등을 맡는다. 제품 개발을 넘어 실제 판매와 물류에 필요한 조직까지 갖춰가는 단계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유통사에서 출발해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외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2017년 조선미녀와 독점 유통계약을 맺은 뒤 2019년 브랜드를 인수했고, 2021년에는 현재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이 이듬해 미국 아마존 선크림 카테고리 1위에 오르면서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됐다.

이후 2022년 하우스오브허를 시작으로 2024년 티르티르와 아이유닉, 스킨1004 운영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를 인수해 현재 8개 뷰티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인수만으로 브랜드를 늘려온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피부 전문가들과 공동 개발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나인틴'을 새로 론칭하고 모공·탄력 케어 제품 3종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바디케어 사업 역시 신규 브랜드를 직접 기획·육성하는 전략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2년 새 매출 10배…바디·향 카테고리 확장
구다이글로벌의 연결 매출은 2023년 1394억 원에서 지난해 1조 4718억 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34억 원이다. 대형 브랜드 인수에 따른 연결 편입 효과가 컸지만 스킨1004와 조선미녀, 티르티르, 라운드랩 등 주요 브랜드가 골고루 매출을 견인하며 단일 브랜드 의존도도 낮아졌다.

해외 유통망도 직접 넓히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2월 북미 유통사 한성USA를 인수한 데 이어 4월 구다이글로벌 USA와 구다이글로벌 Japan을 출범시켰다. 북미에서는 울타뷰티와 코스트코, 타깃 등 주요 리테일러와 연결된 유통망을 갖췄고 일본에서는 약 1만 3000개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산하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88%로, 17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구다이글로벌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조선미녀·스킨1004·라운드랩 등 스킨케어와 티르티르 등 메이크업, 아이유닉·닥터나인틴 등 더마 화장품이 주축이다. 신규 브랜드가 구체화되면 바디·핸드케어와 향을 전면에 내세운 카테고리가 추가되는 셈이다.

글로벌 뷰티 소비 영역도 스킨케어에서 바디와 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맥킨지는 소비자가 미용을 일상의 웰니스와 연결하면서 기존 스킨케어·색조뿐 아니라 배스앤드바디 등 인접 카테고리로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다이글로벌이 신규 브랜드의 상품개발 단계부터 바디·핸드케어와 함께 '향 기반 제품'을 명시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미 확보한 글로벌 유통망에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해 기존 스킨케어와 색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사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현시점은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바디케어 사업을 준비 중인 상황이며 관련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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